스스로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소비일기

착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신다는 산타 할아버지는 날 잊은 지 너무 오래됐다.
집에서 작업을 해도 됨에도 불구하고 굳이 카페로 나간 것은 그나마 혼자 보내는 크리스마스가 덜 외롭지 않을까 싶어서였다.
하지만 그래도 외로운 건 외로운 거였다.
크리스마스인데 노트북 앞에 처량하게 앉아 마감을 하는 것이 이리도 처량할 줄이야.
잠시 한 해 동안 난 착한 사람이었는지, 열심히 살았는 지 생각해 보았다.
뭐 특별히 나쁜 짓을 한 것은 없었고, 뭐 나름 사라지지 않고 작은 존재로나마 남아 있으려고 아둥바둥 산 것 같았다.


스스로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. (흐흐)
바로바로 노트북. (나 좀 과했나?)

아이패드에 키보드를 꽂아 쓸 요량으로 에이샵에 들렸다가 내 마음을 빼앗아 간 맥북에어.
살 뻔도 하였지만 사람들의 갈리는 의견차에 선뜻 결제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망설였다.
가격대비 너무 메모리가 작은 것.
사실 내가 필요한 것은 용량은 아니었음으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으니 맥북이 좀 비싸긴 하지.
(벌써 노트북을 사라고 친절을 베푼 우리 오라버니의 호의를 내가 두 번이나 저버렸기에... 맥북에어는 안녕~~~!!)
하여 거의 동일한 무게에 메모리는 두배, 가격도 절반이상 차이나는 녀석을 발견! (환호)
그래서.. 선택한 엑스노트 PD210-GD2WK

1.3kg이라는 아주 착한 무게,
그럼에도 불구하고 12인치라는 작지 않은 사이즈, (나의 기존 15.4인치의 센스와는 사뭇 비교되는 크기)
화이트의 예쁜 바디,
300GB의 프로그램 많이많이 깔고도 아주 오지게 글을 많이 쓸 수 있는 하드,


하지만 내게 아주 작은 단점이 발견되었으니 마우스터치패드가 너무 예민하여 타이핑을 하다
잘못 누르면 자꾸 넘어간다는 것.... 예민해도 탈이구나ㅠ
펑션키를 이용한 마우스패드가 작동되지 않도록 하려고 찾아보았으나 엑스노트는 그런 기능이 없는거니?
하지만 곧 익숙해지리가 믿고.

엄청난 무게와 사이즈의 노트북과 3년이란 시간을 함께한 내게 이 녀석 획기적이다.
(하지만 타이핑하고 영화보는 건 아직도 센스가 편하긴 하다. 큼지막하니까.)

2011년 크리스마스, 혼자여서 외로웠지만 쇼핑해서 외롭지 않은 크리스마스였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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